재테크 첫걸음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가 47년 전 서명한 4.01달러(약 5000원) 수표가 약 3만 달러(약 4000만 원)에 거래될 예정이에요. 수표는 많은 양의 현금을 대신하는 종이. 은행 계좌를 가진 사람이 일정 금액의 수표를 발급(증명서 따위를 발행하여 줌)하면 수표를 받은 사람이 은행으로부터 해당 금액을 지급받는 방식이지요.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가 1976년 7월 23일에 자필로 쓴 수표가 RR옥션 온라인 경매에 등장했어요. RR옥션 측은 낙찰가로 2만5000달러 정도를 예상했지만 현재 가격은 3만250달러(약 3972만 원)까지 치솟았어요. 경매가 끝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최종 입찰가는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요. RR옥션에 따르면 해당 수표는 1976년 잡스가 은행에서 발행해 전자 제품 판매 업체 ‘라디오셱’에 지불한 것이에요. 라디오셱은 지난 2015년에 파산했지만, 20세기 초 미국 IT업계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요. 이를 두고 업체 측은 “잘 알려지지 않은 IT업계의 과거 주역과 애플의 연관 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수표”라고 설명했어요. 한편 잡스가 남긴 물건들은 현재 엄청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요. 서명을 잘 남기지 않던 잡스의 습관 때문에 그의 자필이 담긴 문서는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지요.
2023-12-07 11:17:11
재테크 첫걸음
블루캡이 개발한 선글라스의 제품 이미지. 인셉티브 마인드 홈페이지 캡처 선글라스 렌즈에 내비게이션 화면이 뜨는 오토바이 운전자용 ‘특수 선글라스’가 공개됐어요. 내비게이션은 지도 안내를 통해 길 찾기를 도와주는 장치 혹은 프로그램을 말해요. 기술 전문지 인셉티드 마인드 등 외신은 “홍콩 기업인 블루캡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착용할 시 눈앞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우는 선글라스 ‘블루캡 모토’를 개발했다”면서 “이 제품을 착용하면 구글 지도, 애플 지도 등 다양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블루캡 모토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선글라스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형태예요. 검은색 선글라스 렌즈 2개가 달린 단순한 외관이지만, 안경테를 유연하고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귀에 걸쳤을 때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이 선글라스에는 경량(가벼운 무게) 엔진과 에너지 효율이 좋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가 장착돼 있어요. 이를 통해 선글라스 렌즈에 화면이 떠오르는 것. 지도뿐만 아니라 오토바이의 속도, 수신 전화, 메시지 등도 표시할 수 있어요.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불러오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공식 판매가는 399달러(약 53만 원)로 정해졌어요.
2023-10-16 13:09:47
재테크 첫걸음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광고 영상의 한 장면. 더 버지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이 자사(소속하여 있는 회사) 제품의 기능을 홍보하면서 소비자의 공포심을 과도하게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미국 IT매체 더 버지 등 외신은 “애플은 최근 소비자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의 긴급 도움 요청 기능을 활용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광고해요. 하지만 그 방식이 문제. 가령 애플의 스마트워치를 쓰지 않으면 차가운 호수에 빠졌을 때 저체온증(체온이 정상보다 낮은 증상)을 앓다가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식이지요. 최근에는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5’가 출시되면서, 이 제품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광고하고 있어요. 실제로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구한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방식의 광고에 대한 우려도 쏟아져요. 더 버지는 “애플의 광고는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희망보다는 오히려 두려움과 불안을 유발한다”고 꼬집었어요. 또 과거 애플이 제품을 홍보할 때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대조된다고 평가했어요. 2년 전에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 건강과 행복감을 끌어올린다”고 광고했지만 최근에는 이와 반대된다는 것이지요. 한편 이런 마케팅을 선택한 건 다른 IT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긴급한 상황에서 애플의 제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이에요.
2023-09-21 14:35:56
재테크 첫걸음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 애플의 신제품인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가 전시돼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스키 고글처럼 얼굴에 착용하는 컴퓨터의 등장! 먼 미래의 일 같다고요?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이 최근 ‘머리에 쓰는 컴퓨터’를 내놨어요.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가 그것. MR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결합된 환경에서 사용자가 디지털 정보를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하는 기술로, 증강현실(AR·현실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확장한 개념이에요.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애플 비전 프로’를 공개했어요. 이 제품은 기존의 가상현실(VR·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술) 헤드셋들과 달리 컨트롤러가 필요 없고, 손과 눈, 목소리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 고글을 쓴 이용자가 원하는 곳을 바라보면 앱을 가리킬 수 있고, 손가락 두 개를 맞닿게 하면 아이콘이 선택되는 한편 말을 하면 텍스트가 입력되는 방식. 기존 애플의 제품과도 연동돼 PC에 있는 화면을 불러와 각종 사진 편집, 문서 작업, 화상 회의 등을 할 수 있지요. 애플 비전 프로는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으로 1000명이 넘는 개발자가 7년 넘게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어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 제품이 애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그는 “애플의 맥이 개인용 컴퓨터,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다면 애플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어요. 높은 가격(3499달러(약 457만 원))은 단점으로 꼽히지만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시대를 열며 IT 업계를 이끌어온 애플의 야심작이라는 점과 애플의 막대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애플 비전 프로를 활용하면 헤드셋에 장착된 3차원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3차원 이미지도 재생할 수 있어요. 이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보다 풍부해진다면 3차원 자동차 디자인 등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2023-06-07 11:41:08
재테크 첫걸음
애플 차세대 자동차의 인터페이스 가상이미지. 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애플카의 외관을 예상한 가상 이미지. 맥월드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의 출시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또 ‘완전 자율주행 기술’ 수준도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축소(모양이나 규모 등을 줄여 작게 함)하기로 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14년부터 야심 차게 준비하던 애플카의 출시 목표 시기를 기존의 계획보다 1년 늦은 2026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또 애플은 애플카 기획 당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5’ 기술을 적용하려고 했지만, 이보다 낮은 ‘레벨4 이하’의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레벨4는 운전자가 별도의 운전 없이 내비게이션(자동차 운전을 도와주는 장치나 프로그램)을 설정하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가 자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다. 레벨5는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다. 애플이 이처럼 애플카의 기술 개발을 축소한 것은 최근 애플이 처한 인력난(노동력이 부족하여 겪는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최근 임원급 핵심 인력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관련 기술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전략을 바꿔 기술 수준을 낮추고, 애플카 사업을 안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는 것.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의 전략 수정은 애플이 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들을 괴롭혀온 기술적 장애에 직면해 고전(몹시 힘들고 어렵게 싸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 뼘 더] 자율주행, 단계별 차이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는 운전자의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 등급을 0∼5단계로 나눠요. 0단계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단계, 1∼2단계는 자동차가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준의 단계랍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들어간 기술은 이 단계에 속해요. 본격적인 자율주행 단계는 3단계부터인데요. 이 단계에선 자동차 스스로 다양한 돌발 상황 및 주변 사물들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어요.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운전자가 운전할 필요가 있다고 자동차가 판단하면 운전자가 개입해 운전해야 하지요. 4단계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운전자의 개입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요. 5단계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모든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해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가 없어 ‘꿈의 자율주행 단계’라고 불려요.
2022-12-11 14:35:46
재테크 첫걸음
쿡 스타일로 재탄생한 '애플 DNA' "나의 모든 것을 회사에 쏟아 붓겠지만, 결코 잡스와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 쿡이 애플 CEO에 오른 날 한 말이다. 잡스의 대역이 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플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쿡이 이끈 애플은 최근 기업가치가 세계 최초로 3조 달러(약 3580조 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예산(올해 607조 원)의 6배에 달하는 셈이다. 쿡이 CEO에 올랐을 당시 애플의 기업가치(3490억 달러)와 비교해 10년 새 8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약 1조2000억 달러),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약 1조7000억 달러) 기업가치와 비교해도 애플의 압승이다. 애플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잡스와는 전혀 다른 노선을 택한 쿡의 전략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쿡은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잡스의 철학을 깨고 아이폰의 크기를 키웠다. 잡스가 싫어했던 터치펜도 도입했다. 무조건 만들지 않기보다는 '애플식으로 만들면 된다'는 게 쿡의 철학이다. 앞으로 애플카와 증강현실(AR)기기 등 신사업까지 확장하고 나면 애플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벗어나지 못한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 애플은 오래 전부터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잡스가 발표할 때마다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반면 쿡은 경영자로서는 기업을 잘 운영했을지 몰라도 맥 컴퓨터와 아이폰을 잇는 독창적인 제품을 선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잡스의 키워드가 '변화'였다면 쿡의 키워드는 '확장'이다. 증강현실, 애플카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소프트웨어를 강화한 것에 비해 매력적인 하드웨어는 사라진 것이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은 카메라 외에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3개 렌즈를 중심으로 처음 도입한 카메라 디자인은 주방가전 인덕션의 모양을 닮았다는 놀림도 받았다. 지난해 등장한 아이폰13 역시 시리즈 이름을 바꿀 만큼의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실망한 애플의 고객들이 떠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애플은 올 4~5월에 3세대 아이폰SE 시리즈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잡스 시절의 옛 아이폰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 손에 잡히는 작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았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기보단 과거의 인기 디자인을 다시 이용하는 셈이다.
2022-03-11 14:47:14 2022-06-10 19:41:50
재테크 첫걸음
한 입 베어 문 사과 모양의 로고가 상징하는 것?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탄생시킨 미국의 정보기술(IT)기업 '애플'이다. 최근에는 '애플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기반의 전기차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CEO는 바로 팀 쿡. 팀 쿡은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잡스가 2011년 세상을 떠난 뒤부터 애플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동안 애플에서 공급망을 관리하며 '살림꾼' 역할을 하던 쿡이 잡스처럼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는 없을 거라면서 부정적인 시선을 쏟아냈다. 그렇게 애플의 새로운 선장이 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팀 쿡에 대한 평가는? 관리의 달인 미국 앨라배마 주 오번대에서 산업공학과 경영학을 동시에 전공한 쿡은 당대 세계적인 컴퓨터 기업인 IBM과 컴팩에 16년간 몸담았던 생산·재고 관리 전문가다. 잡스도 자신에게 없는 관리능력이 쿡에게 있다고 보고 스카웃했다. 1998년 쿡이 합류할 당시 애플은 잘못된 제조관리 탓에 파산 위기였다. 쿡은 100개가 넘던 공급망을 20여 개로 줄이고 과감하게 시스템을 개편했다. 그 결과 7개월 만에 애플의 재고는 평균 30일치에서 6일치로 줄었다. 일하는 게 제일 좋아 워커홀릭인 쿡은 CEO가 되기 전부터 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애플 사용자들의 평가와 업무 메일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 5시부터 1시간 운동한 뒤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까지 일했다.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일요일 밤마다 임직원들과 전화로 회의할 만큼 엄청난 일벌레다. 국경도 그를 막을 순 없었다. 공급업체를 만나야할 땐 그 자리에서 바로 중국으로 날아갔다. 16시간의 시차도 무시한 채 3일 내내 중국에서 업무를 보고, 다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또 다른 회의에 참석했다. 이 구역 질문왕 쿡은 애플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관리형 리더십'의 소유자였다. 질문하기보단 요구를 주로 했던 잡스와는 매우 달랐다. 회의 때 언급된 수치를 모두 기억했다가 하나라도 달라지면 얼마나, 왜 달라진 건지 집요하게 확인했다. 수천 개의 데이터 속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쿡은 문제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탄탄한 해결책이 나올때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질문으 ㄹ통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2022-03-01 14:47:14 2022-06-27 17:42:07
재테크 첫걸음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1] 한국의 조선(배를 설계하여 만듦)업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하는 수주(주문을 받음)를 따내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물건을 보내 달라고 주문함)량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의 52%인 ㉠CGT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친 것이다. 중국의 물량공세와 수주 가뭄에 시달리며 사양산업(사회, 경제, 기술 혁신 등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산업) 취급을 받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2] 한국의 조선 산업은 중국이 세계시장 1위에 오른 2012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한 고강도(강도가 높음) 구조조정(기업 경영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 구조나 조직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해지면서 조선업 종사자가 많은 거제와 울산은 도시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014년 임원의 3분의 1을 감축한 이래 국내 조선업계 인력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3] 절박한 위기상황에서도 K조선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환경 규제로 스마트·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하며 기술력을 높여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주력(어떤 일에 온 힘을 기울임)했다. 글로벌 친환경 추진선 시장에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가 이끄는 K조선이 올해 1분기 수주한 비율이 무려 78%다.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것)를 내고 있다. [4] 수주 세계 1위를 되찾았다고 하지만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선박은 수주 계약을 따내고 건조(건물이나 배 등을 설계해 만듦)에 들어가 인도(사물이나 권리 등을 넘겨줌)까지 통상 1,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업체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부터 기대할 수 있다. [5] 하나의 산업이 세계 1위까지 오르는 데에는 오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산업계에 후방 효과(어떤 산업이 발전하면 그 산업과 연관된 다른 산업들이 발전하는 효과)가 큰 K조선의 부활은 값지다. 한때 조선업계를 석권(빠른 기세로 세력 범위를 넓히는 것)했던 중국은 값싼 인건비(사람을 부리는 데에 드는 비용)에 의존하면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해 세계 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줬다.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산업계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뼈를 깎는 자구(스스로 구원함) 노력과 기술개혁을 해 온 K조선의 반가운 부활이 한국 제조업의 갈 길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4월 7일 자 사설 정리
2021-04-08 16:33:00 2022-06-16 14:14:22
재테크 첫걸음
한 시민이 마트에서 양상추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양상추가 없어 ‘불고기 마카롱’이라는 별명을 얻은 맥도날드 햄버거. 트위터 캡처맥도날드는 지난달 21일 ‘양상추 공급(수요에 따라 물품을 제공함)이 불안정해 (햄버거에)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양상추 없이 불고기와 빵만으로 이뤄진 햄버거 모양이 프랑스 디저트인 마카롱처럼 보인다며 온라인상에서 ‘불고기 마카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이번 사태는 한파로 인해 국내 양상추가 얼어붙으면서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벌어진 일. 이런 상황에서 국제적인 물류대란이 벌어진 탓에 부족한 물량을 빠르게 해외에서 수입해올 수도 없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됐다.물류대란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양상추뿐만이 아니다. 감자, 닭고기, 새우 등도 물류대란을 이유로 식탁에 오르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최근 물류대란이 벌어진 원인은 무엇이며 이것이 시장과 우리의 먹거리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 어동이와 나척척 박사의 대화를 통해 수요와 공급과 관련된 경제 지식을 키워보자.컨테이너로 가득 찬 항구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항구에 미처 이동하지 못한 컨테이너 박스가 높게 쌓여있다. 캘리포니아=AP뉴시스 어동이 박사님, 햄버거에 양배추가 없으니깐 맛도 모양도 이상해요. 이게 다 물류대란 때문이라던데, 그게 무슨 말인가요?나척척 어동이도 그 뉴스를 보았구나. 우선 물류는 물건을 싣고 오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운송수단에 따라 육상, 해상, 항공 물류로 구분할 수 있단다. 그 중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건 해상 물류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현상이 진전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묾)됐던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출입 물량이 급증했지만, 반대로 이 물량을 실어 나를 선박이나 선박에서 물건을 내릴 인력이 부족해 항구에 컨테이너 박스가 산처럼 쌓이게 된 것이지.어동이 그렇게 컨테이너 박스가 항구에 가득 쌓여있으면 다른 나라로 보내야 하는 물건이나 반대로 들어오는 물건을 놓을 공간이 없겠는걸요?나척척 정확한 지적이야. 나라마다 항구에 가득 쌓인 컨테이너 박스 때문에 물건을 내리거나 싣지 못하면서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물류대란이 벌어진 거지. 그래서 지금 미국은 물론, 호주, 페루, 우리나라 등 각국의 주요 항구가 사실상 멈춰 서다시피 한 상황이야.물류가 꽉 막히면 물가 상승! 치킨 패티 공급 부족으로 ‘로스트 치킨’ 메뉴 판매 중단을 알리는 서브웨이 안내문. 서브웨이 제공어동이 그러고 보니 지난 8월 맥도날드에 감자튀김이 없던 적도 있었어요. 이것도 물류대란 때문인가요?나척척 맞아. 물류대란 때문에 미국에서 감자튀김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재고(창고에 있는 물건)가 떨어져버린 것이지. 같은 기간에 샌드위치 전문점인 서브웨이에서 ‘로스트 치킨’ 메뉴의 판매가 중단된 것 역시 치킨 패티가 물류대란 때문에 공급이 지연됐기 때문이란다.어동이 그럼 감자나 닭고기처럼 패스트푸드에 들어가는 재료 외에는 괜찮은 거죠?나척척 그렇지 않아.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다른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식재료를 확보하기 때문에 물류대란으로 공급이 막힌 먹거리가 많단다. 먹거리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은 막혀버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겠지? 대표적으로 수입 삼겹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33.9% 가량 치솟았고 새우는 15%, 문어는 20% 가량 올랐어. 이런 이유로 물류대란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거란다. 비행기부터 다목적선박까지 총동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의 화물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아마존 제공 어동이 뉴스에서 물류대란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만 해도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와 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을 보니 정말 심각한 문제였군요. 이 물류대란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나척척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은 지난달 14일 대형 항공기를 구입해 화물기로 개조 중이야. 우리나라에서는 화물에 실을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 선박까지 동원해 지원하고 있단다. 다목적 선박은 본래 발전설비 등 초대형 특수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컨테이너 선박을 추가로 확보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다목적 선박을 임시로 긴급 투입한 것이지.
2021-11-01 13:08:00 2022-06-10 19:38:16
재테크 첫걸음
“설날에 만나지 못해 계좌 이체로 미리 세뱃돈을 받았어요.”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초등 3학년 A 양은 설 연휴를 앞두고 외숙모에게 세뱃돈을 비대면 방식으로 송금 받았다. A 양은 “용돈 말고도 외숙모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신 선물을 배송받기도 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친척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새해 인사를 전하고 간편하게 세뱃돈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설 연휴도 가족 모임 및 고향 방문을 자제해야 하는 분위기다. 만날 순 없지만 계좌 이체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간편 송금 등의 방식으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만날 순 없어도 세뱃돈은 ‘간편 송금’설날 아침, 설빔(설에 입는 새 옷)을 차려 입은 어린이들이 어른에 세배를 한 뒤 세뱃돈을 받는 문화는 약 100년 전부터 시작됐다. ‘세배에 대한 답례로 돈을 줬다’는 기록은 최영년의 시집 ‘해동죽지’(1925)에 처음 나온다.코로나19 확산으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풍경도 바뀌었다. 직접 만나긴 어렵지만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저축하라고 세뱃돈을 송금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현금을 주고받는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2월 10일~2월 14일)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이용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급증했다. 지난해 2월 10일~2월 14일 ‘설날’ 송금봉투로 송금된 금액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설 연휴(2월 2일~2월 6일) 대비 442.4% 증가했고, ‘설날’ 송금봉투 이용량은 271% 증가했다.올해 카카오페이는 설날에 어른들이 정갈한 봉투에 지폐를 넣어서 어린이에게 나눠주는 상황을 온라인에서도 연출하기 위해 ‘세배돈많이’ ‘새해복많이’ 등이 적힌 세뱃돈 전용 봉투가 보이게 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지난 24일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방출되는 자금을 호송차에 싣고 있다. 뉴시스코로나19로 화폐공급 감소 전망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세뱃돈 지급 등으로 현금 사용량이 늘어난다. 이에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일반적으로 명절 전에 평소보다 더 많은 화폐를 금융기관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해서 세뱃돈을 받는 경우보다 계좌이체나 간편 송금으로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한국은행 발권기획팀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에는 화폐공급 규모가 코로나19 확산 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화폐를 한꺼번에 많이 공급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신권을 추가로 발행하거나 회수된 화폐 중 지저분한 것을 세척하고 훼손된 것은 폐기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돈을 만들기 위해서도 돈이 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2020년 새로운 지폐를 제조하는 데 매년 평균 800억 원 이상이 들었다. 빳빳한 신권을 세뱃돈으로 주고받기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것.지난해 상반기에 폐기된 2억2310만 장의 화폐를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의 11배 높이에 이른다. 세뱃돈을 현금으로 받았다면 꼬깃꼬깃 접거나 구기지 말고 지갑에 넣어 보관해야 하고, 지폐에 낙서를 해서도 안 된다.주식 투자 한다면, 장기적으로손주나 자녀에 세뱃돈을 주는 대신 주식을 선물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늘어나는 추세다. 주식 투자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A 양은 “외할머니께 주식을 받기 위해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 최근에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며 “주식을 보유하면 주주가 되어 특정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배웠다”고 말했다.이창민 KB증권 WM스타자문단 차장은 세뱃돈으로 주식 구매를 하려는 어린이들에게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해 ‘복리효과’를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복리효과란 투자 기간이 늘수록 작은 투자금에 가속도가 생겨 빠르게 돈이 불어나는 효과를 말한다.미성년자는 부모님과 함께 증권사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만 19세 미만의 경우 △부모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본인 도장을 모두 갖춰 영업점에 방문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2022-01-27 14:04:00 2022-06-10 18:12:27
재테크 첫걸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마스크는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사람들이 사용하고 버리는 마스크는 얼마나 될까? 세계에서 한 달 간 버려지는 마스크는 약 1290억 장. 마스크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불량품 마스크부터 자투리 천 역시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되어 세상에 나온다.이처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마스크를 재창조(이미 있던 것을 고치거나 새로운 방식을 써서 새롭게 다시 만들어 냄)해 가치를 부여하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폐마스크가 환골탈태(상태가 새롭게 바뀐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해 새롭게 만들어진 물건들을 살펴보자. 꽉꽉 채워 넣으면! 투명한 겉면 속에 마스크를 채워 만든 소파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거리 곳곳에는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최근 폐마스크를 이용해 만든 패딩이 이탈리아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토비아 잠보티와 핀란드 헬싱키의 알토대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알레키 사스타뫼넨이 함께 만든 폐마스크 패딩 ‘코트19’다. 바닷가에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마스크가 해파리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잠보티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자는 취지로 폐마스크를 재활용한 패딩을 만들어냈다. 코트19 패딩 속을 채우는 충전재(공간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채우는 재료)로 마스크를 사용했는데, 마스크가 마치 패딩 속의 솜처럼 기능하는 것. 일회용 마스크는 주로 열가소성(가열하면 쉽게 변형되고 식히면 다시 굳어지는 성질)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값싼 패딩의 충전재와 같은 소재다. 잠보티는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길거리에서 수거한 1500장의 하늘색 마스크를 살균 소독을 거쳐 마련했다. 이후 반투명 천에 유기농 면을 넣어 만든 패딩의 겉면 안쪽으로 마스크를 넣어 패딩을 완성했다. 잠보티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투명한 겉면에 일회용 마스크로 속을 채운 소파를 제작하기도 했다. 꼬불꼬불, 땋아서 버려진 자투리 천으로 매트리스를 만든 디자이너 락슈미 메논.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소독된 자투리 천을 꼬아 매트리스를 만들고 있는 모습 잠보티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투명한 겉면에 일회용 마스크로 속을 채운 소파를 제작하기도 했다. 일회용 마스크는 분해되는 데 약 450년이 걸린다. 마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방역용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불량품이나 마스크를 만들고 남은 천 조각인 자투리 천도 지구를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된다. 인도에서는 버려지는 자투리 천을 매트리스로 재탄생시켰다. 인도의 패션 디자이너 락슈미 메논은 인도 케랄라 주의 코로나19 치료 센터에 매트리스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로나19의 전염성으로 인해 환자가 퇴원할 때마다 무거운 매트리스를 다시 세탁할 수 없어 기존의 매트리스를 태워야 하는 상황도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고, 집이 없어 길에서 자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매트리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디어는 마스크에서 얻었다. 공장에서 마스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해 매트리스를 제작하기로 한 것. 자투리 천을 소독하고 완전히 말려 겉면의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한 다음 천을 촘촘하게 땋아 매트리스를 만들어냈다. 마치 꽈배기 모양처럼 생긴 매트리스는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다. 일반 매트리스보다 무게도 가볍고 세척이 용이하며 가격 역시 일반 매트리스의 절반 가격인 300루피(약 4700원)에 불과한 것. 메논의 아이디어는 집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매트리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고, 일자리가 없는 여성들이 매트리스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2021-10-19 13:21:00 2022-06-16 14:13:44
재테크 첫걸음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장과 입대(군대에 들어가 군인이 됨) 이야기가 미국에서 만화책으로 출간돼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틸다웨이브는 BTS를 주인공으로 한 22쪽 분량의 만화책을 페임(FAME) 시리즈의 신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페임 시리즈는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삶과 업적을 만화로 소개하는 연속물. 앞서 미국의 유명 팝가수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주인공으로 다룬 바 있지요. BTS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 ‘페임:BTS’에는 2013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K팝 신드롬을 일으키는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했던 BTS의 이야기가 담겼어요. 또 지난 2022년 멤버 진을 시작으로 한 멤버들의 입대 과정을 통해 이들이 군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만화에서 등장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지요. 한편 만화 ‘페임:BTS’는 종이와 디지털 두 가지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0일 정식 출간돼요.
2024-01-07 11:55:32 2024-01-09 13:16:27
원픽 뉴스
‘오픈AI’의 CEO였던 샘 올트먼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게 되었어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AI 채팅 로봇 ‘챗GPT’를 탄생시킨 회사.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지요.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트먼과 동료들이 MS에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지원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최근 오픈AI 이사회(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는 올트먼을 해임(지위나 맡은 임무를 그만두게 함)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이사회는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윤리에 대한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진짜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어요. 올트먼은 공격적으로 AI를 개발하자고 주장했던 반면,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이 상충(맞지 아니하고 서로 어긋남)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미국 경제전문지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이 MS로 거취를 옮긴 데에는 MS가 오픈AI에 지금까지 약 130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실행을 위한 컴퓨터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원픽 뉴스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컵라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라면을 즐겨 찾고 있어요. 지난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끓여먹은 라면의 소비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에 라면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여 개 나라 사람들은 역대 최다인 1212억 그릇의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세계 라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라면을 먹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차례로 뒤를 이었어요. 가디언은 세계 라면 소비량 3위에 인도가 오른 점에 주목했어요. 과거 라면을 즐겨 먹지 않던 나라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요. 멕시코의 라면 수요는 지난 2021년 17.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11% 성장했다고 알려져요.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라면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의 여파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라면 회사들은 세계 각국의 현지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중심으로 라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한편,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요. 지난 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지요. [한 뼘 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 8위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두권에 들었으며 미국과 필리핀이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원픽 뉴스
케이팝포플래닛을 설립한 이다연 씨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K팝 기후 활동가이자 기후 활동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세운 이다연 씨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여성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지요. BBC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연은 케이팝포플래닛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서도록 전 세계 K팝 팬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2021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에 기후 대응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이 씨가 유일해서 더욱 주목받아요.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수많은 음반이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요. 음반이나 팬클럽 굿즈 등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이런 물건의 제작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플랫폼 앨범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씨는 “우리는 변화를 이룰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다른 여성들은?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포함됐어요. 미셸 오바마는 전 세계 여자 청소년들의 교육 보장을 위해 힘쓰는 ‘소녀들의 기회 동맹’를 창설했어요. 이 외에 올해 여자 발롱도르(프랑스 잡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 수상자인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아이티나 본마티, 반인도주의 범죄 피해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레바논계 영국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도 이름을 올렸답니다.
원픽 뉴스
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향수 ‘번트 헤어’의 제품 이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회사(모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종종 ‘깜짝 상품’을 내놓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며 판매한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문구와 함께 번트 헤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보링컴퍼니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아울러 트위터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으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번트 헤어의 가격은 1병당 100달러(약 14만3000원)이며 가상화폐(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총 3만개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준 향수는 모두 팔려 품절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향수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인수(물건이나 권리를 건네받음)하기 위한 자금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트위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에 향수 홍보 글을 올리며 우스갯소리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도록 나의 향수를 사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뼘 더] ‘깜짝 상품’ 판매하는 머스크! 테슬라를 비롯해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끌며 세계 최고 1위 부자 자리에 있는 머스크는 이번에 내놓은 향수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깜짝 판매하는 걸로 유명해요. ‘테슬라 쇼트 쇼츠’라는 반바지를 판매하기도 했고, 화염 방사기를 개당 500달러(약 71만5000원)에 판매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의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원픽 뉴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모습. 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세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를 우리말로 하면 ‘검은 금요일’인데 이는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이익이 생기는 ‘흑자’를 표시할 때 주로 흑색 잉크를 쓴다는 점에서 유래했어요. 이 시기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이 흑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CNBC 등 외신은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약 98억 달러(약 12조 78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7.5%로 증가한 실적이자 사상 최고치다”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큰 할인을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이 시기에 맞춰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많이 팔린 품목은 스마트워치, 텔레비전 등과 같은 전자제품. 이런 제품들의 할인율이 높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에 높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기록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어요.